2024 BOOSTERS TECH 팀 빌딩과정
해당 포스트는..
부스터스에서 Tech 팀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팀 빌딩이 시작되었습니다. 팀 빌딩 과정에서 느끼고 고민했던 부분을 기술하였습니다. 팀 빌딩 초기에 고민하고 생각했던 부분이 잘 맞춰져 나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이 기록을 남깁니다.
왜 Tech팀이 필요한가?
제가 경험한 작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길 바라지만, 이커머스 플랫폼 회사가 아닌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커머스 관련 회사를 경험해 보았을 때, 대부분의 브랜드사에서 생각하는 Tech, 개발, 기술 등의 IT 지식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단순 지원 개념이었습니다. 그도 당연할 것이, 기술 지원에 투자되는 비용보다 마케팅과 상품 기획에 투자를 더 많이 하여 지금 당장의 매출을 내는 게 더 중요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광고비를 올리면 팡팡 터지는 ROAS를 볼 수 있는 대퍼포먼스 시대에는 광고비 증액이 우선순위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점점 광고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비용을 합리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판매가 잘 되어도 재고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는 전략을 사용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빠른 배송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결품과 배송지연이 너무 큰 리스크가 되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업무상 단순 반복 작업이 많아짐에 따라 자동화하지 않으면 필요 이상의 인원이 충원되는 상황이 생기곤 했습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상황을 대비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고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해졌으며, Tech 조직의 팀 빌딩이 시작되었습니다.
구성원에 대한 가설
Tech팀의 첫 T.O는 백엔드 개발자 1명 프론트엔드 개발자 1명이었습니다.
당시에는 Tech 관련 모든 실무를 혼자 담당하고 있었고, 백엔드 개발 베이스인지라 프론트엔드 개발은 깊게 개발하지 못하고 있었던 핑계 아닌 핑계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우리가 개발하는 시스템의 얼굴을 만들어 줄 프론트엔드 담당자가 필요했습니다. 또한, 백엔드 개발은 업무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물리적인 시간적 제약이 생겼기 때문에 업무 분담을 통해 시간을 확보해 줄 수 있는 백엔드 담당자가 필요했습니다.
누구나 당연히 이러한 상황에서 연차가 높은 시니어 개발자 두 분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겠지만, 오히려 팀 빌딩 초창기에는 같이 호흡하고 단계단계 배우며 시스템과 문화를 다져나갈 주니어개발자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랜드사의 Tech팀이라는 생소한 환경에서 찾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와 개발자로서의 커리어적인 성장 측면에서도 이미 여러 환경을 경험한 시니어 개발자보다는 함께 만들어가며 배울 것이 많은 주니어 개발자가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물론 후자의 경우에는 물리적 시간을 벌기 위함을 뒤로하고 조직 문화나 시스템에 시간과 신경을 쓰고 빠르게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추가적인 과제가 생기겠지만, 이 과정에서 저 또한 새로운 성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주니어 개발자 두 분을 먼저 모시게 되었습니다.
업무 몰입을 위한 장치
주니어 개발자를 모시게 되어 교육에 가장 많은 시간과 신경을 쏟았던 것 같습니다. 교육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빠르게 회사를 이해하며 우리가 만드는 프로덕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함이고, 둘째는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 스택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새로운 기술 또는 버그, 오류를 마주했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함입니다. 해당 목적의 달성을 위한 장치로 일반적인 회의방식과 다르게 주간 회의를 2회 실시하였고, 주에 한번씩 Tech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회의는 짧고 굵게 하고 마무리 해야 한다는 이론과는 다르게 2번의 주간 회의 시간를 통해 회사와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자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Tech 세미나를 통해 개발 중인 부분에 대한 전반적인 개발 지식을 공부하고 공유하게끔 하였고, 이를 통해 현재 적용하고 있는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당장 사용하지 않은 개념도 머리속 어딘가에 저장해두어 추후 필요할 때 무의식 속에서 떠오를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노션을 통한 여러 가지 장치가 있었는데, 이 또한 업무 몰입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장치입니다.
때로는 잦은 회의에 지치기도 하고 세미나 준비 중 어려운 개념을 만나 시간을 많이 쓰기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구성원들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업무할 때만큼은 최상의 몰입도로 업무하시길 바랍니다.
다행히도, 놀랍게도
다행히도 나름 도전적이었던 주니어 개발자와의 팀빌딩은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여서 순항하는 듯 하였습니다. 우리가 만들고 있는 프로덕트도 사용자에게 더 나은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주게 되었고,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들 너무 바쁘지만 과도한 업무량에 지친 내색 없이 하루하루 즐겁게 개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종종 받곤 합니다.
놀랍게도 기대한 것보다 주니어 개발자 분들이 생각한것 보다 더 많은 업무를 소화해 주셨고,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단기간에 올리고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음에 업무 몰입도를 위해 사용했던 시간도 점점 줄어들고 있고, 업무 상 호흡도 잘 맞춰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OO의 멤버
Tech팀이 생기면서 사내에서는 더 많은 자동화와 데이터 연동의 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구성원이 늘어남에 따라 업무량이 제곱으로 늘어나는 재밌는 현상을 경험하게 되었고, 충원에 대한 니즈가 생긴 시점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찾아왔습니다.
이제는 앞선 구성원에 대한 가설과 달리 경력이 있는 분이 합류하여 지금 내고 있는 속도에 가속도를 붙혀줄 분이 필요했습니다. 업무 상 로드가 심한 부문은 백엔드 데이터 수집 및 자동화 부문이어서 백엔드 개발자를 충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때부터는 우리가 하고 있는 업무를 빠르게 적응하고 수행할 수 있는지는 당연하고, 작게나마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는 문화를 잘 이해하고 서로 배울 수 있는 분인가를 중점으로 생각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빠른 시간에 합이 맞을 것 같은 분을 모시게 되었고, 합류 1달 만에 많은 업무를 담당해 주시며 Tech 업무에 속도를 함께 내주시고 계십니다.
팀빌딩은 진행 중
앞으로도 부스터스 Tech 팀은 더 커질 것이고 단단해질 것입니다.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하고 겸손한 자세로 부스터스의 자동화를 맡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더 좋은 분들과 함께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부스터스 TECH 화이팅